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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Jan.08
- No. 58004
- 판도라 8서버 서팡법사의 일기장
- HIT 5072
- 내가카오다
2017-12-06 11:54
2017년 5월 17일. 나는 리니지m 사전 예약을 하게 된다.
친한 친구들이 리니지m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서 마음에 드는 "판도라" 서버를 선택하였고,
앞번호 서버는 이미 가득찼기 때문에 뒷번호 중, 8서버를 선택하게 되었다.
서버초기, "고라파덕"이라는 사람한테 자꾸 눕는다.
이사람 뭐지. 막피란다.
피시리니지에서 초보였던 나는 대응할 방법이 없었다.
에너지 볼트로 해골 뿌개기, 사활들고 해골뿌개기.. 과금을 적게 하고
리니지m에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아인을 왜 많이 쓰지 하는 의문을 가지며
렙업을 한다. 그래도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법사클래스를 선택하여 랭킹 30위권 안에는 항상 포함되었다.
[너의바램]이란 혈에 가입하게 된다. [전투]혈 2군이란다. 보스통제 해제를 위해 싸웠던,
그러니까 그혈과의 가족혈. 그렇게 상당수의 랭커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너의바램]혈원들과 조금씩 가까워지게 된다.
그러던 도중 [사도]혈의 "무필"케릭의 이간질로 인해 [전투]혈이 [행복]혈과 손잡고
[사도]혈을 친다고 한다.
쟁을 할 여유가 되지 않았던 나는 [너의바램]혈을 탈퇴하게 된다.
쟁에 참여하지 않고, 리니지m을 알아가면서 상당한 과금을 한 나는
법사랭킹 4위까지 치고올라가게 된다.
사실 나는 막피랑도 친한 편이었다. 아침, 분홍망사차차, 애플우유...
분명 나쁜 행동이긴 하지만, 컨텐츠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고,
사람이 나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막피 초반을 제외하고는 서로의 pvp기록에 존재하지 않는다.
"아침"님이 왕이다 라고 매일 외치는 "대법원장"케릭을 보게 된다.
"아침"케릭 부케인지 뭔지 모른다. 그러다 잠잠해지게 되고,
매일 사냥만 하던 나는 내케릭으로 스스로 외치게 된다.
그렇게 날 차단하는 사람들은 늘어갔다.
중간에 [몬스터]혈에도 가입해서 잠깐의 친분을 쌓았다.
그리고 나는 [사도]혈에서 가입제의를 받게된다.
하지만, 이미 "현타"가 와버린 나는 사도혈의 가입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였다.
그리고 만약에 [사도]혈에 가입했더라도 [전투]와 [너의바램]혈은 치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막피 행위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접기전에 쟁을 해보기 위해
[골드문]혈에 가입하게 된다.
이틀간의 짧막한 전투를 끝내고 나는 탈퇴를 하였고,
그리 비싸지 않은 대가를 지불받고 케릭을 친한 지인에게 넘기게된다.
그러나 중재되지 않은 "서팡법사"는 지인이 키우기 어려웠다.
그렇게 케릭의 대가는 무효화되고, 다시 내손으로 들어오게 된다.
중재를 지속적으로 외치던 나는 [전투]혈 군주 "암연"케릭에게 가입제의를 받게 되고,
처음 몸담았던 [너의바램]혈로 돌아가게 된다.
두번째 쟁은 약 5일정도 참여한 것으로 기억한다.
이미 "현타"가 와버렸지만, 그래도 예전 멤버들을 만나 열심히 해보려고 했었다.
하지만, 예전에 알던 [전투], 그리고 [너의바램]이 아니었다.
내가 느꼈던 [전투]와 [너의바램] 혈맹은 이미 상당히 "행복라인화" 되어있었다.
그부분에 환멸을 느낀 나는 혈을 바로 탈퇴하고, 채팅방과 디스코드 또한 탈퇴하게 된다.
그리고 케릭은 무상으로 친한 지인에게 다시 넘기게 된다.
지인은 약 2주간 "우리라인"케릭들에게 누웠다고 하였다.
그러던 도중, "우리라인"에서는 대대적으로 중재를 실시하였고,
"서팡법사"는 "우리라인"의 중재를 받게 된다.
자유가된 "서팡법사"케릭은 친한 지인이 키우던 본캐기사 "옹야" 케릭과 함께 [1st]혈에 가입하게 된다.
그렇게 한동안 리니지m을 떠나살았던 나는,
친한지인이 흥미를 잃었다며 게임을 접으려 하길래,
똑같이 소정의 대가를 지불하고, 기사케릭과 "서팡법사"를 돌려받게 된다.
그리고 나는 "다다당"이라는 요정케릭까지 키우게 된다.
그러나 나도 쉽게 질려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현타"가 다시 찾아오게 된다.
그렇게 "다다당"과 "옹야"케릭을 모두 질러서 날리고
마지막으로 "서팡법사"케릭의 44반지를 질렀더니, 이게 웬걸 둘다 55반지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나는 다시 nc소프트의 노예로 돌아가게 된다.
"다다당"을 하면서 하던 일과도 관련이 있어, 글쓰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나쁘지 않은 반응, 메인으로 선택되는 내글.
처음엔 그저 관심받는게 좋았다.
그런데 점점, 나의 글쓰기가 시골서버에 해당하는 "판도라 8서버"의 부흥에 조금이나마 기여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하였다.
내가 속한 [1st]혈은 "행복라인"과 쟁을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더이상 중간자적 입장에서 글을 쓸 수 없었고,
계속적으로 편향된, "우리라인"의 입장에 치우친 글을 쓰게 되었다.
현재 공성전 5주차인가.. 2주차인 오크 요새 공성전이 끝나고 부터 쟁을 시작하였으니..
[1st]혈맹 인원은 반토막.. 아니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정을 쌓았다고 생각했던 형님 케릭은.. 외국 출장으로 인해
실제 친구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그사람은 적인 [전투]혈에 속해있었다.
지난주 일요일 공성에서 힘겹게 버텼던 윈다우드성까지 내주게 되었고,
"우리라인"도 "top"도 "1st"도 "귀신"도.. 사기가 많이 하락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수까진 아니지만 몇몇의 케릭이 탈퇴를 하기도 하였고, 게임을 접기도 하였다.
아마 신서버가 나올 전주였다면, 이 파장은 더욱 컸으리라 생각한다.
분명 현실에서 만나면 다들 하하호호 웃으며 지낼 좋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라는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적으로 만난 사이..
서로에게 게임상의 칼을 겨누고, 익명성을 빌린 다소 심한 언행을 나누기도 하는 사이..
계속되는 신경전, 상대편 진영에게 조금이라도 타격입히기 위한 험담, 모함, 혹은 실제의 이야기 등등
그래도 많이들 지칠테고, 분명 밀리는 쪽의 멘탈은 상당히 붕괴될테고..
모두 이해한다.
솔직히 지금의 중립들이 난 밉다.
사실 "행복라인"에 우호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들 각자의 입장과 명분이 있는 것이겠지만..
그부분을 받아들이지 못할만큼, 지금의 나는 그리고 우리쪽 진영은 상당히 밀리고 있다.
그렇다고 난 막피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부분이 옳다고 생각한적은 단한번도 없다.
나는 리니지m에 많은 돈을 썼고, 인생의 중요한 일부분이라고도 생각하며,
현재의 백수생활을 즐기게 해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지금의 나는 내가 믿고,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지금의 나는 판도라 8서버에서 끝까지 플레이 할 것이며,
끝까지 내가 믿고 있는 바를 위해 싸울 것이다.
조금은 치사한 방법을 쓸지도 모른다.
조금은 나쁜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
이글을 쓰는 이유는 조금의 답답함을 느껴서일까.
새벽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일까.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다. 그저 담담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나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그부분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그다지 영양가 없는 글이라고도 생각하며 글을 마친다.
p.s. 제가봐도 좀 이상한글이라 지우려고 들어왔더니 조회수는 적은데
댓글이 상당히 있네요.
욕하실거, 질문하실거, 얘기하실거 다 해주세요.
일일이 다 댓글달아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웬만큼 판도라 8서버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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